힐링

힐링

광고인 줄 알면서도 눌러본다…'전기통닭' 릴스로 700만 뷰 찍은 하나투어

 
'아재들의 패키지여행'으로 여겨지던 하나투어가 'MZ세대의 놀이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힙한 마케팅 강자'로 떠오른 비결은 B급 유머 코드와 젊은 크리에이터와의 영리한 협업에 있었다. 이 파격적인 전략은 SNS 채널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성공은 수치로 증명된다. 유튜브 채널 리뉴얼 후 8개월 만에 구독자 수는 136% 급증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33% 늘었다. 특히 유튜브의 25~44세 시청자 비율은 57.5%까지 치솟으며, 주요 타겟층이 중장년층에서 젊은 세대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밈(meme)'을 활용한 콘텐츠가 있다. 호주 동물 '쿼카'의 일상을 독특한 AI 내레이션으로 담아낸 영상은 공개 보름 만에 80만 뷰를 넘겼고, 기이한 해외 마사지 체험을 '전기통닭'에 비유한 숏폼 영상은 700만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심지어 페이크 다큐 형식의 인턴사원 채용 공고 영상마저 11만 뷰를 돌파하며 '광고도 재미있으면 본다'는 공식을 입증했다.
 
하나투어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광고인 줄 알면서도 기꺼이 보는' 인플루언서 협업이다. 브랜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인기 유튜버들이 각자의 개성과 팬덤 특성을 살려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했다. 그 결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온라인상의 뜨거운 반응을 '밍글링 투어'와 같은 2030 전용 상품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의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콘텐츠의 인기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